구글 크롬캐스트(Chromecast)는 TV에 있는 HDMI 단자에 끼우기만 하면 동영상이나 음악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하지만 패키지 안에는 리모컨이 함께 담겨 있지 않다.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지만 애플TV처럼 전용 리모컨을 이용한다면 훨씬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제프 바우어(Jeff Bower)라는 사람이 이런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크롬캐스트 전용 리모컨을 DIY로 제작했다. 라즈베리파이 크롬캐스트 리모트(Raspberry Pi Chromecast Remote)는 말 그대로 라즈베리파이를 기반으로 만든 DIY 리모컨. 리모컨에 있는 빨간색 버튼을 누르면 크롬캐스트에서 재생되던 영상을 일시정지, 다시 누르면 재생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와의 통신 연동을 위해 파이썬 2.3(Python 2.3) 라이브러리인 파이크롬캐스트(pychomecast)를 이용했다. 실제로 제품을 만들어보니 구글플레이 무비나 미디어서버 앱 등에선 제대로 작동했지만 다른 앱에선 실행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 리모컨을 만드는 데 들어간 비용은 라즈베리파이와 와이어, 버튼, 케이스 등을 포함해 55.57달러다. 크롬캐스트 가격을 감안하면 본체보다 리모컨이 더 비싼 셈이다. 제작자는 제품을 만드는 방법도 함께 공개해놨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