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10조5500억원을 배팅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또 글로벌 판매량 800만대 달성에 이은 친환경차 시장 공략 계획, 연비 향상 로드맵을 발표하며 자동차 업계 비전을 제시했다.
한전 부지 인수는 글로벌 5위 완성차 제조사 위상에 걸맞은 브랜드 이미지, 사업공간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였다는 평이다. 지나치게 높은 인수 금액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지만, 향후 행보에 따라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포스트 800만대 시대 전략으로는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연비 향상을 내세웠다. 내년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등 친환경차 출시를 확대하고, 파워트레인 태스크포스(TF)를 꾸려 2020년까지 연비를 25% 향상시킨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