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서는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결이 뜨거웠다. 또 제7홈쇼핑이 논란 끝에 추진으로 결론났다.
올해 모바일쇼핑 시장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급팽창했다. 연초만해도 10조원 정도로 시장규모를 내다봤지만 지금은 이보다 30%나 늘어난 13조14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다. 고객의 온라인쇼핑 트렌드 변화가 주요인이다. 언제 어디서나 쇼핑을 할 수 있고 결제 등 사용자경험(UX)이 편리하자 대거 모바일쇼핑으로 갈아탔다. 모바일쇼핑 시장은 지난해 5조9100억원에서 올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에 PC쇼핑 시장 규모는 지난해 33조7700억원에서 올해는 31조9600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말부터 유통가를 뜨겁게 달궜던 제7홈쇼핑은 마침내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중소기업청과 벤처 업계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반영됐다. 자본금 800억원 규모로 새해 1월 사업자가 선정되며 6월에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자로는 중소기업유통센터·농협·수협 컨소시엄이 유력하다.
직구 열풍도 뜨거웠다. 지난해 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TV 직구가 이슈화 되면서 올해 직구에 관심이 늘어난 결과라는 해석이다. 배송대행업체인 몰테일과 위메프박스 등은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기간에 맞춰 미국 물류창고를 대대적으로 확장하기도 했다. 국내 유통업체의 맞대응도 관심거리였다. 11번가·롯데닷컴 등 10곳의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이달 12일 온라인에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들 외에도 많은 유통업체가 블랙프라이데이 용어를 달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