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반도체 ‘출하액 대비 수주비율(BB율)’이 기준치 1을 넘어서며 반도체 시장 회복세를 나타냈다. 22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북미 반도체장비업체의 지난 11월 BB율은 1.02로 집계됐다. 이는 출하액 100달러 당 수주액이 102달러라는 의미다. 지난달 0.93을 기록했던 BB율은 한달만에 기준값 1을 상회했다.
11월 반도체장비 순수주액(3개월 평균값)은 12억2000만달러로 전월대비 10.4%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시기 12억4000만달러에 비해 1.7% 감소했다. 반도체 장비출하액은 11억9000만달러로, 전달보다 0.5%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전공정장비 BB율은 1.06이었고 후공정장비 BB율은 0.78을 기록했다.
데니 맥궈크 SEMI 사장은 “수주액 증가로 11월 BB율이 상승했다”며 “올해는 반도체 장비시장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줬고, 내년에도 파운드리와 메모리 분야에서 투자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BB율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수주액(book)을 출하액(bill)으로 나눈 값이다. 시장 추세를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3개월 평균치를 이용한다. BB율 1.0은 수주와 출하의 균형점이며 1.0 이상은 경기상승, 1.0 이하는 경기둔화를 의미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