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자가폭발 스마트폰으로 군용 틈새시장 노린다

휴대폰 제조 기업 블랙베리가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린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직 ‘보안’에 방점을 둔 스마트폰으로 틈새시장을 노린다. 보잉사와 손잡고 내놓은 위기 상황시 스스로 폭발하는 군사용 폰을 통해서다.

보잉 블랙 이미지컷
보잉 블랙 이미지컷

로이터는 존 챈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 콜에서 보잉사와 함께 자사 모바일 암호화 솔루션인 BES 12 플랫폼을 이용한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잉사는 ‘스파이 폰’으로 알려진 ‘보잉블랙’이라는 보안 특화 스마트폰을 개발해 왔다. 정보관리나 보안이 가장 중요시되기 때문에 군용이나 정부기관 업무용, 보안을 중시하는 회사 등을 타깃으로 만들어졌다.

스마트폰에 깔린 솔루션인 BES 12는 본부에서 모든 임직원 기기의 정보를 추적할 수 있다. 도난, 전쟁 등 위기 상황이 닥쳤을 경우 스마트폰은 스스로 폭발한다. 주요 특징 중 하나인 ‘자가 폭발’의 구체적인 작동원리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모든 음성통화와 데이터는 암호화 된다.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과 모두 호환이 가능하다.

일부 외신은 블랙베리가 미국 군용에 특화된 스마트폰을 내놓고 국방부 예산만 일부 점해도 새로운 수익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