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새해 테마감리 대상으로 매출채권 매각관련 회계 처리의 적정성을 포함한 네 가지 회계 이슈를 선정했다.
금감원은 22일 새해에도 테마감리를 벌이기로 하고 매출채권 매각관련 회계처리,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 영업이익 등 산정, 이연법인세 자산 회계처리 등의 적정성 등 네 가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마감리 예고는 회계오류에 취약하거나 분식위험성이 높은 분야를 미리 알려 기업에 재무제표 작성단계부터 신중을 기하라는 의미다. 또 올해 있었던 동양, 세월호 관계사, 모뉴엘 등 회계분식 의혹 사건이나 감사인 지정대상 확대 같은 제도변경 사항을 감안했다.
특히 매출채권 매각관련 회계처리 이슈는 부채비율 200%가 넘는 기업을 감사인지정대상에 포함하면서 부채비율을 줄이려는 유인이 늘어날 수 있는 점이 고려됐다.
금감원은 회수위험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매출채권 명의를 은행 등에 넘기고 자금을 조달하고선, 이를 상계처리해 차입금이 없는 것처럼 하는 사례를 오류로 제시했다. 자산(매출채권)과 부채(차입금)로 표시하는 게 원칙이다.
특수 관계자 거래도 대주주 등의 거래내용을 은폐·축소하려는 유인 탓에 상세히 적지 않는 사례가 많은 점 때문에 테마감리 대상에 넣었다.
금감원은 내년 3월 2014회계연도에 대한 재무제표가 공시된 이후 테마감리 대상회사를 선정해 감리에 착수할 예정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