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원 삼성토탈 사장은 올해 석유화학회사를 제5의 정유사로 등극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토탈은 전국 1000개가 넘는 알뜰주유소 공급권을 정유사와 경쟁해 획득하고, 휘발유에 이어 경유까지 공급하며 정유사들을 위협했다. 손 사장은 내친 김에 정유사로 공식 인정받기 위해 석유협회에 정식 가입 신청했으나 정유사의 견제로 아직 성사되지는 않았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개최한 ‘제36회 에너지절약 촉진대회’에서 사내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최근 5년 동안 1009억원에 이르는 에너지 비용을 절감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손 사장은 최근 이뤄진 한화와 삼성과의 빅딜로 동요하는 직원들을 달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