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전자 회로를 설계할 때 사용하는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로 세계 70여 국가에서 유통되고 있는 ‘피심(PSIM)’의 국제 자격인증 시험이 세계 처음으로 충북에서 치러졌다.

이 행사를 주관한 충북테크노파크는 지난 20일 PSIM 전문자격증 시험인 ‘PCS(PSIM Certified Specialist) 1회 국제자격시험’이 충북대에서 개최됐다고 23일 밝혔다. PSIM은 전력전자 분야에서 많이 사용하는 시뮬레이션 SW다. 국내 전력전자 관련 학술 대회에 제출하는 논문 중 80% 이상이 PSIM을 사용해 결과를 도출할 만큼 이 분야에서 사용성이 높다.
미국 파워심(Powersim)이 판매하는 SW로 대기업, 공공기관, 대학 등 세계 1500여곳에서 이 SW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 고객도 100여곳에 달한다. PSIM 전문성을 측정하는 ‘PCS 시험’이 열린 것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주환 한국파워심 사장은 “시장 규모로 보면 한국이 미국, 유럽, 일본 등에 비해 매우 적지만 한국은 인력양성에 대한 열기가 매우 높다”며 “충북TP가 먼저 제안해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서 PCS 시험을 치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충북TP는 지난 11월 파워심(Powersim)과 PCS 시험 주관기관 협약을 맺었다. 1회 PCS 시험은 중급과 고급 등 두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시자가 100명에 육박할 만큼 호응이 높았다는 것이 충북TP의 설명이다. 합격자 발표는 새해 1월 16일에 한다. 2차 PCS 시험는 새해 7월에 치러질 예정이다.
남창현 충북TP 원장은 “삼성전기 등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대기업이 PSIM 활용자를 잇달아 채용하고 있어 향후 PCS 자격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전기전자산업 분야 기술인력 양성 차원에서 PCS 시험을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남 원장은 “앞으로도 산업별로 특화한 교육과정과 자격증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운영해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청주=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