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학교(총장 장제국)가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 육성사업을 기반으로 ICT융합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동서대 링크사업단(단장 조대수)은 올 들어 지역 중소기업 대상의 단기 기술지도와 디자인 지원, 제안서 컨설팅 등 기업 밀착 산학협력 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단기 기술지도’는 중소기업의 가시 같은 애로 사항을 컨설팅과 장비 지원으로 빠르게 해소시켜 주는 사업이다.
스타트업 기업인 게임덕은 개발 중인 게임의 타깃층 분석 자료와 수익 모델에 확신이 없어 애를 먹었다. 게임덕은 동서대 김미진 교수의 컨설팅 아래 국제게임쇼 지스타에 참가했고, 국내외 퍼브리셔와 B2B 매칭으로 이를 해결했다.
제일윈도텍스는 이동훈 교수의 지도 아래 가상현실(VR) 블라인드 카탈로그 개발에 성공하고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동서대 링크사업단은 올 한 해 3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단기기술 지도 34건, 디자인 지원 15건을 수행, 해당 중소기업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과제 및 프로젝트의 제안서 기획과 작성을 지원하는 ‘제안서 컨설팅 프로그램’은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의 핵심 애로사항을 해소시켜 준 사업으로 꼽힌다.
이도링크 등 16개 동서대 가족기업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7개 프로젝트에 14억3200만원을 수주했다.
지역 IT기업 중심의 마케팅 지원사업은 신규 판로 개척과 함께 지역 IT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코노텍 등 28개 중소기업이 이 사업에서 국내외 전문전시회에 참가해 10억5000만원의 신규 매출을 올렸다.
IT융합창조기업지원사업에 참여한 경성산업은 생산 제품의 이름과 디자인을 체계화했고, 대외 마케팅 경쟁력을 높였다. 또 동진아노텍은 기업 CI에서 제품까지 일관된 디자인으로 판매 경쟁력을 강화했다.
기업과의 공동기술개발 과제로는 지난 상반기에 ‘IoT 기반의 웨어러블 헬스케어 인터페이스 개발(삼진전자)’ 등 7개 과제를 선정, 2억2500만원을 투입해 개발 중이다.
기업과 교류 협력을 기반으로 추진한 창업 동아리 지원사업 성과도 빼어나다.
동서대 창업동아리 ‘스마트 IoT연구회’는 IoT기반의 스마트 차량 인지시스템을, 에이포인트는 안내견 방향 안내시스템을 개발했다. 동서대 링크사업단은 35개의 창업 아이템을 발굴해 기업과 협력 아래 학생 창업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스타트업, 벤처, 이노비즈 등 지역 업체와 소통하며 진행하는 밀착된 산학협력에서 기인한다.
동서대 링크사업단은 특성화와 전공, 신기술로 구분해 3개 분과에서 IT융합협의회 등 22개 산학협력협의회를 결성해 운영 중이다.
협의회에는 총 253개 기업이 참여하고, 올해에만 애로기술 상담과, 협력 간담회, 초청 강연회 등 72회의 세미나와 모임을 진행했다.
이 같은 협의회를 통해 애로기술 발굴, 협력 사업 모색, 재직자 교육 등이 활성화되면서 링크사업 1차연도에 378개였던 동서대 가족회사는 현재 810개로 세 배가량 증가했다.
동서대와 동서대 링크사업단은 23일 센텀캠퍼스에서 ‘동서대 링크페어’를 열고, 올 한해 거둔 링크사업 성과를 전시 소개하고, 산학 간에 이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석동 부산광역시의회 의원, 김태경 부산테크노파크원장,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해 동서대 링크사업단과 가족기업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