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연구, 기업에 대한 성과를 창출하는 산학협력으로 우수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산업과 공생 발전하는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광주 한밭대 신임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 육성사업단장은 “1단계 링크사업에서 구축된 산학협력 시스템을 기반으로 실천적이고, 성공적인 산학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포부는 사무실에 사업 추진 현황을 빼곡히 적어놓은 패널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선임부장 출신인 김 단장은 국내 화학산업 및 공정 분야의 대표 학자로, 기술 상용화 실적도 탁월하다. 10여년 전 국내 최초로 다양한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부텐 제조기술을 국산화한 데 이어 반도체 폐에칭액의 리사이클 공정을 상용화하고, 제약물질의 결정형 제어기술을 개발해 국내 화학산업 및 제약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그는 “과거 연구소 재직 시절 기술 상용화를 위해 산업계와 무수히 부딪히고 직접적으로 체험했던 경험과 노하우, 열정을 산학협력 사업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위한 연구에 머물지 않고 상용화가 돼야만 애써 개발한 기술도 제 빛을 발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산학협력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해답이기도 하다.
그는 “그동안 기업과 대학은 따로 움직였다.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데 비해 학교 교육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렀다”며 “이러한 갭을 줄이는 방법은 산학협력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이 링크사업단 사령탑을 맡으면서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은 사업단 조직 재정비다. 사업단 내 현장실습지원센터, 창업교육센터, 산학협력지원센터, 산학교육지원센터 등 총 5개 센터를 설치했다. 산학협력 사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다.
특히 산학협력지원센터 내에 상용화엔지니어링지원센터를 따로 둬 기술 상용화에 필요한 상용화 엔지니어링, 상품화, 기술이전, 경영 컨설팅 등 종합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
사업성과는 정량적이 아닌 정성적 측면에 비중을 둬 추진할 계획이다.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는 건 기본이다.
최근에는 평소 학내에서 산학협력을 많이 하고 있는 교수 40여명을 ‘산학협력 스타 교수’로 선정하고, 기업과 연계해 보다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고리를 만들었다.
한밭대 링크사업단은 현재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공학과 인문학 융합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펀펀(Fun-Fun) 산학협력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정규·비정규 인문학 소양 교육과정, 스토리텔링, 캡스톤디자인, 스토리텔링 경진대회를 운영하고 스토리텔링 교양과목 개설과 교재 개발 등 공학과 인문학이 결합된 융합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김 단장은 “기업과 대학이 쉽게 만나고, 기업에 신뢰받는 산학협력 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