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매장 소비자들이 일회용 비닐백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대형 유통매장·기업형 슈퍼마켓 소비자의 대부분이 일회용 비닐 쇼핑백 대신 장바구니 등 친환경 운반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환경부와 대형 유통매장이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한 ‘일회용 비닐 쇼핑백 없는 매장 자발적 협약’ 이행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대형 유통매장은 2010년 10월부터, 기업형 슈퍼마켓은 2012년 2월부터 각각 일회용 비닐 쇼핑백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환경부는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전국 150개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자발적 협약‘의 이행 여부를 평가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일회용 비닐쇼핑백 대신 장바구니, 재사용 종량제 봉투 등을 사용해 친환경 소비문화가 정착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유통매장 소비자 1307명 중 99.8%가 친환경 운반수단을 이용했다. 운반수단 형태는 자율포장 빈 박스 27.2%, 장바구니 25.6%, 재사용 종량제 봉투 24.0%, 기타 24.2% 등이다.
기업형 슈퍼마켓 소비자 16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친환경 운반수단을 사용하는 비중이 93.9%로 조사됐다. 운반수단 형태는 재사용 종량제 봉투 29.4%, 손이나 카트 20.6%, 자율포장 빈 박스 12.9% 순이다.
다만 대형 유통매장의 2.2%, 기업형 슈퍼마켓의 25.4%는 여전히 일회용 비닐 쇼핑백을 판매해 협약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수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과장은 “일회용 비닐백 규제가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자발적 노력과 소비자들의 의식 개선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대형할인유통매장 소비자 물품운반 방법 / [자료:환경부]>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