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진흥원, 기술사업화지원사업 성공률 60% 넘어섰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성공률이 60%를 상회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원장 정경원)이 2012~2013년 기술사업화촉진지원과제 수행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성과 조사한 결과 사업화 성공률이 60.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제로 지원한 해당제품의 매출 발생 여부로 구분하는 사업화 성공률은 중소기업의 경우 40%를 넘기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높은 수치다.

진흥원은 기술사업화촉진지원과제사업을 통해 12년 14개, 13년 18개 등 총 32개 과제에 16억 8600만원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로봇기술제품화지원 분야가 31개(16억2300만원)며, 로봇기술이전을 위한 사업화검증지원 분야가 한 개(6300만원) 과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과제를 마친 19개 기업의 해당 제품 매출이 58억원(2012년 10개 기업 28억원, 2013년 9개 기업 30억원) 발생했고, 수출도 6개 기업에서 216만달러(2012년 3개 기업 119만달러, 2013년 3개 기업 97만달러)가 성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제를 수행한 18개 기업에서 55명이 신규 고용돼 일자리 창출효과도 적지 않았다.

내년에는 2012~2013년까지 과제를 수행한 24개 기업에서 249억원의 매출이 신규로 발생될 전망이다. 또 14개 기업이 내년에 1000만달러에 육박하는 신규 수출성과를 거둘 것으로 진흥원은 내다봤다.

진흥원은 기술사업화촉진지원과제사업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매출이 발생한 시점이 과제를 마친 후 6개월이 경과한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시기에 전체 과제의 60%가량이 매출과 수출, 고용을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형성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로봇기업을 지원하는 이번 과제가 안정적인 기업 활동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 수치라고 진흥원측은 풀이하고 있다.

박기한 로봇산업진흥원 로봇클러스터사업단장은 “과제 수행기관 중 매출을 발생시키지 못한 곳은 실패요인을 분석, 제품화 애로요인과 판로 확보, 마케팅 전략수립 등을 통한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화에 성공한 과제에 대해서는 진흥원의 후속지원방안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