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 로봇랜드 조성 사업에 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할 전망이다.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은 현대산업개발이 재단 측에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재단은 현대산업개발이 의향서에서 “마산 로봇랜드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으며, 앞서 체결한 실시협약, 대출약정, 사업기간 등에 대해 서로 협의해 조정, 협력 관계를 증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중단됐던 로봇랜드 조성 공사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이 사업은 중견 건설사인 울트라건설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난 10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중단됐다. 보름 뒤 울트라건설은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으며, 현재 법원이 회생채권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5∼6월에 인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울트라 건설은 마산 로봇랜드 시공사인 울트라건설 컨소시엄 지분 53.7%를 보유한 최대 출자 회사다. 공사 중단 당시 공정률은 13%였다.
앞서 마산 로봇랜드 조성 사업 시행자인 경남도와 창원시는 울트라건설의 공사 배제 결정을 내렸다. 경영난을 겪는 울트라건설이 민간 투자분인 4000억여원을 조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울트라건설 회생절차 개시 후 사업에 새로 참여할 건설사를 물색해왔다.
마산 로봇랜드 조성 사업은 오는 2018년까지 총 7000억원(국비 560억원, 지방비 2100억원, 민자 4340억원)을 들여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반동리 126만㎡에 로봇전시관, 로봇경기장, 체험시설, 컨벤션센터, R&D시설, 테마파크, 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마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