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공공기관 채용 규모를 소폭 늘리고, 고졸 채용규모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감소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302개 공공기관 전체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1만7천여 명으로, 올해 채용 규모인 1만 6천여 명보다 2.9% 증가한다고 26일 밝혔다.
내년에 500명 이상 대규모로 신입사원을 뽑는 기관은 한수원(1276명), 한전(1000명)에 이어 경상대 병원(935명), 부산대 병원(928명), 서울대 병원(792명), 국민건강보험공단(639명), 강원랜드(518명) 등이다.
반면 내년 공공기관의 고졸자 채용규모는 134개 기관 1천7백여명으로 전체 신입직원 채용 규모의 10% 정도다. 이는 올해 공공기관 고졸자 채용규모인 1933명보다 10.9%(211명) 줄어든 수치다.
내년 고졸자 채용 규모를 기관별로 보면, 한국전력공사가 240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한국수력원자력(162명), 강원랜드(159명), 한국철도공사(80명)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기관 정상화 2단계 대책’을 내놓고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공공기관의 3급 이상 간부 비율을 지금보다 낮출 예정이다. 또 성과연봉제 도입 촉진을 통해 간부급에만 적용하는 성과연봉제를 전 직원에게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0년 도입된 성과연봉제가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성과연봉제 대상을 확대한 공공기관에 경영평가 때 가점(加點)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 임직원이 성과급을 더 받고, 반대로 점수가 좋지 않으면 기관장 해임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공공기관 정원 대비 간부(3급 이상) 비율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을 둘 계획이다.
SR타임스
이행종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