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대 뉴스]한·중 FTA 타결

정부는 지난 11월 우리의 최대 수출 상대국이자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

중국은 지난해 우리 수출의 26%를 차지한 거대 시장이다. 한·중 FTA가 최종 체결되면 기존 한·미 FTA를 뛰어넘어 우리나라가 맺은 FTA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된다. 우리와 FTA를 체결한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일컫는 경제영토도 61%에서 73%로 10%P 이상 늘어난다.

지난 11월 1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이 한중 FTA 실질적 타결 뒤 악수하고 있다.
지난 11월 1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이 한중 FTA 실질적 타결 뒤 악수하고 있다.

규모가 컸던 만큼 협상 결과를 놓고는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우리 민감 품목인 농수축산품 분야에서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자동차·정보기술(IT) 등 우리 주력 산업에서는 기대한만큼의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킬 것은 지켰지만 반대로 얻어야 할 것도 충분히 얻지 못했다는 뜻이다. 새해 양국 간 정식서명과 이에 뒤따를 국회비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하는 것도 아직 남아있는 과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