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태블릿 PC가 잘 안 팔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재팬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일본 내 태블릿 출하량은 2010년 조사 이래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태블릿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감소한 262만대다. 마이너스 성장의 요인은 개인용 안드로이드 운용체계 기반 태블릿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원인이 가장 컸다.
개인용 태블릿 출하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한 113만대로 조사됐다. 기업용 태블릿 시장에서는 윈도우OS 및 iOS 탑재 태블릿 수요가 그나마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4분기의 출하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49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별 태블릿 PC 출하량 점유율에서는 ‘아이패드 에어’가 애플에 효자노릇을 했다. 아이패드 에어 인기를 기반으로 애플이 49.3%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올해 2분기 이후 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가 아이패드 시리즈 판매를 개시한 것도 애플의 점유율을 늘리는 데 일조했다.
전체 태블릿 시장에서는 보급형 단말기를 출시하며 출하 대수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는 에이수스(ASUS)가 27만대를 출하하며 2위, LTE 탑재한 태블릿 엑스페리아(Xperia) 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은 소니가 점유율 8.6%로 3위다. 레노버는 6.3%로 4위, 법인 시장을 중심으로 윈도우 태블릿 PC를 판매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5위를 차지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