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이엔씨, 2016년 해상 조난사고 대응 `위치추적 웨어러블 기기` 출시

해상 조난자의 위치를 실시간 추적해 파악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가 오는 2016년 출시될 전망이다.

세월호와 오룡호 등 연이은 대형 해상 사고 속에서 향후 인명구조 및 수색 활동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영이엔씨 컨소시엄이 산업부 지원으로 개발 중인 점퍼 형태의 구명조끼 일체형 위치추적 기기.
삼영이엔씨 컨소시엄이 산업부 지원으로 개발 중인 점퍼 형태의 구명조끼 일체형 위치추적 기기.

29일 선박IT업계와 관련 기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민편익증진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어선원 안전조업을 위한 구명조끼 일체형 위성위치 발신기 개발’에 착수했다.

사업비 8억7000만원을 투입하는 이 과제는 연근해 초단파(VHF) 통신과 원해 위성통신을 동시에 만족하는 단말기를 개발하고, 이를 구명조끼처럼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로 개발하는 것이다.

선박IT전문기업 삼영이엔씨(대표 황원)가 개발을 주관하고, 구명조끼 제조사 아라세이프와 한국해양대 산학협력단이 참여하고 있다.

삼영이엔씨 컨소시엄은 지난 10월까지 1단계로 위치 발신기 설계와 구현, 기능시험을 완료했다. 2단계인 내년 9월까지 성능 보완과 통달 거리 시험, 상용화를 위한 인증 준비를 진행한다.

개발될 웨어러블 기기는 점퍼 형태다. 어깨 부위에 복합 안테나, 가슴 부위에 위성과 VHF를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소형 단말기가 부착된다. 과거 대형 참사에서 나타났듯 바다에 추락했을 때는 즉시 위치를 파악해 구조하는 것과, 실종 등 넓은 범위의 수색이 동시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점퍼 소재는 발열 소재를 채택해 추락 이후 저체온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평상시에는 점퍼처럼 입을 수 있고, 추락 등 위급 상황에는 옆구리와 목 부위의 공간이 에어백처럼 부풀어 구명조끼 기능을 한다.

산업부와 삼영이엔씨는 내년 하반기 개발 완료 후 국내외 인증을 거쳐 2016년에는 현장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어선원을 타깃으로 개발하지만 향후 세월호 같은 여객선, 화물선 등 모든 선박에 의무 장착하도록 만들어 해양에서 발생하는 실종사고, 저체온증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