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 출범 1년…화학사고 피해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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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 출범 후 화학사고 인명 피해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화학사고 발생건수가 지난해 76건에서 올해 86건으로 증가했지만 사망자 수는 67명에서 46명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이 같은 성과가 지난해 12월 구미를 시작으로 전국 6개 주요 산업단지에 설치된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30분 이내 현장 도착률이 과거 9.7%에서 방재센터 개소 후 50%로 상승했고, 신속한 출동으로 화학사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합동방재센터는 지난 2012년 휴브글로벌 불산 사고를 계기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범정부적 화학사고 예방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5개 관계 부처가 참여한 정부 3.0 협업조직의 최초 모델이다.

출범 이후 약 1년 동안 합동지도·점검, 합동훈련과 신속출동 등으로 화학사고 피해를 줄이는 등 성과를 거뒀다. 합동방재센터 만족도 조사에서는 산단 입주기업의 90%가량이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새해 운송, 상·하역 등 화학 사고 취약 분야 관리를 강화하고, 사업장별로 위험등급을 분류하는 화학사고 위험경보제를 전면 실시한다. 1200개 화학공장의 위험징후를 3개월마다 사전 수집·분석해 ‘관심-주의-경계’ 등 세 단계 위험경보를 발령하고 위험 해소 시까지 사후 관리한다. 또 노후 산업단지에 대해서는 독성가스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사업장-군-관’으로 이어지는 합동 모의훈련도 확대한다.

정영대 여수합동방재센터 팀장은 “새해에는 사고대응 결과를 관련 기업·기관과 공유하고 사업장 규모에 따른 기술지원 중심의 맞춤형 합동지도·점검을 실시하는 등 화학사고 예방과 대응 역량 제고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 설립 전 후 비교 / 자료:환경부>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 설립 전 후 비교 / 자료:환경부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