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1cm 쌓일 때마다 교통사고 11%↑...사고비용은 매년 18%↑

눈이 1㎝ 쌓일 때마다 교통사고 건수가 평균 11%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비용도 해마다 18% 급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삼성화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김대진)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눈이 쌓인 날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평균 4153건으로 눈이 오지 않았을 때보다 1.6배 많았다고 밝혔다. 적설량이 1㎝ 증가할 때마다 사고건수는 평균 10.6%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적설량과 연관성이 없지만 부상자는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비슷한 1.6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적설 변화에 의한 교통사고 피해비용은 2008년 833억원에서 2012년 1612억원으로 갑절 늘어 연평균 1221억원으로 추정됐다.

해마다 눈이 쌓이는 날도 늘어나는 추세다. 눈 쌓인 날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17일로 2008~2009년의 평균보다 6.6일 많아졌다. 이 중 적설량이 5㎝를 넘어선 날은 연평균 7.4일에 달해 같은 기간 3.6일에서 갑절 이상 늘었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강설 예보가 있는 날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되 운전을 해야 하면 교통정보 확인, 월동장구 준비, 서행 운전 등으로 대비해야한다”며 “도로관리 기관도 눈길 교통사고 다발구간을 중심으로 교통사고 위험정보 제공, 신속한 제설 활동 등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