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임기내 민영화 반드시 실현"...핀테크 적극 육성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은 30일 취임 일성으로 임기 내 민영화 달성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우리은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회현동 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임기 동안 민영화 달성, 강한 은행 만들기, 글로벌 진출 확대 등 세가지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30일 서울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49대 우리은행장 취임식에서 이광구 신임 은행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30일 서울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49대 우리은행장 취임식에서 이광구 신임 은행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 행장은 취임사에서 “민영화의 큰 방향은 국가와 국민 뜻에 따라야겠지만 저와 우리 가족 모두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은행의 영업력을 키워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은행을 강한 은행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한국 금융의 1등은 당연히 우리은행이라고 떠올릴 수 있게 만들겠다”며 “강한 은행이 되려면 적절한 규모도 중요하지만 차별화된 기업문화와 IT 경쟁력, 글로벌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IT와 금융의 융합, 핀테크 사업을 크게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금융연구소 등과 핀테크 태스크포스(TFT)를 가동했다”며 “핀테크 사업 세부 밑그림을 그려 지배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걸음 앞서 나아가야 한다는 사자성어인 ‘영선반보(領先半步)’를 인용하며 ‘핀테크(Fintech)’ 경쟁력을 키워 미래금융을 선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인터넷 전용은행 설립 등 세부 액션 플랜도 TF를 통해 곧 마련할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 확대도 주요 경영전략으로 꼽았다.

이 행장은 “인도네시아 당국으로부터 현지 소다라(Saudara) 은행과 현지 우리은행 법인과의 합병 승인을 얻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글로벌 소매영업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서금회’(서강금융인회) 멤버 논란에 대해서는 “단순 식사 모임으로 정권 실세 개입 등은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