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만 달러 조달한 인터넷 청원 사이트

인터넷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오알지(Change.org)가 2,500만 달러(한화 274억원대)에 달하는 새로운 자금 조달을 실시했다. 투자자 목록에는 빌 게이츠와 아리아나 허핑턴 외에도 야후와 트위터, 링크드인, 이베이 공동설립자 등 인터넷 업계에서 쟁쟁한 인물이 이름을 올렸다.

2,500만 달러 조달한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오알지는 온라인 서명과 거의 동의어가 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이곳을 통해 청원 캠페인을 한 사람은 8,300만 명에 달한다. 체인지오알지가 진행하던 캠페인에선 개인 이야기가 인기를 끈다. 탈레반에 가족이 협박을 받았다는 미 해병대의 아프가니스탄인 통역은 미 국토안보부에 탄원을 해서 9만 3,841명의 찬성을 끌어냈다. 올해 8월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경찰에 사살된 18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부모도 경찰에 바디 카메라를 달도록 의회에 탄원을 내는 캠페인을 실시, 이미 20만 명이 넘는 지지를 받고 있다.

체인지오알지는 공익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법인으로 지난 2013년 5월 1,500만 달러 자금을 조달했고 18개국에 직원 170명이 일하고 있다. 체인지오알지 대표인 벤 라토레이(Ben Rattray)에 따르면 체인지오알지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성공하는 것과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게 반드시 서로 모순되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회 변혁이라는 목표 때문에 기업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체인지오알지는 소셜미디어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작하고 뒷단에선 분석 엔진을 이용해 사람들이 클릭한 캠페인을 바탕으로 관련 청원 캠페인에 대한 링크를 보낸다. 탄원 캠페인에 스폰서를 붙이는 것도 이곳의 수익을 올리기 위한 방편 가운데 하나다. 그 밖에 회원 수 증가를 꾀해 광고를 통한 수익원도 얻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