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과 글로벌 벤더들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과 솔루션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새해 빅데이터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민간 시장에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입을 망설였지만 최근 금융·의료산업에서 고객 데이터 분석을 위해 빅데이터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가 쏟아지면서 사업가치를 높이는 빅데이터 SW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중견 SW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솔루션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데이터스트림즈, 타파크로스 등 SW기업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선보였다. 데이터스트림즈는 센서데이터와 로그데이터를 추출·분석해 향후 국내외 스마트시티 등 IoT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스트림도 국내 총판 굿모닝아이텍과 업무 협력으로 기업고객의 효율성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IoT 분석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한다.
SW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최근 금융·의료 등 민간시장에서 고객정보 분석과 IoT센서 데이터 처리에 대한 요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빅데이터는 공공 분야에서 대민정보 분석 등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민간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데이터 분석을 넘어 마케팅과 영업에 활용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빅데이터 분석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사에는 고객 금융정보를 분석해 서비스 개선과 상품 개발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병원 등에서도 환자의 진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구축하고 이를 의료서비스에 적용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새해를 빅데이터 민간시장 활성화 원년으로 삼고 있다. 특히 IoT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실증단지 등에서 IoT센서 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 등이 주목받을 것이란 평가다. 한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업체 대표는 “IoT산업에서는 센서와 네트워크 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처리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관련 민간시장이 확대되면서 빅데이터 산업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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