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대형 금융IT사업 놓고 LG CNS와 SK C&C 치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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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새해 초부터 대규모 금융 정보기술(IT)사업을 놓고 LG CNS와 SK C&C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두 업체는 작년 대비 새해 은행과 증권·보험업계 대형 IT사업 발주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돼 시장 선점을 위한 연초 사업 수주에 적극적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LG CNS와 SK C&C가 제안한 500억원 규모 하나대투증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사업자가 새해 초 선정된다. 하나·외환은행 IT통합 프로젝트 사업자도 결정된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12월 24일 계정계시스템과 정보계시스템 재구축 사업에 제안요청서(RFP)를 관련업체에 배포, 연말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하나대투증권 차세대 프로젝트 규모는 500억원으로 증권업계 차세대 프로젝트 평균 규모의 두 배에 이른다.

현 시스템은 지난 2008년 하나증권과 대한투자증권 합병 시 한 차례 고도화만 진행했을 뿐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아 노후화가 심각하다.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로 기간계와 정보계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LG CNS는 교보증권·이트레이드증권 차세대 프로젝트를, SK C&C는 SK증권·대신증권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이 있다.

전체 700억원을 넘어 설 것으로 예상, IT서비스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던 하나·외환은행 IT통합 프로젝트는 LG CNS와 SK C&C가 나눠 갖게 될 전망이다. 4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큰 하나·외환은행 기간계·정보계 상품처리시스템 통합사업은 LG CNS가 단독 제안했다. 150억원 규모인 통합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은 SK C&C가 단독 제안, 수주가 유력하다. 150억원 규모인 단위업무시스템 개발사업은 제안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LG CNS는 과거 하나은행 차세대시스템과 외환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경험을 갖고 있어 통합 작업에 가장 유리하다. SK C&C는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등의 인터넷뱅킹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수행했다.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하나대투증권 차세대와 하나·외환은행 IT통합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올 한해 발주될 금융권 대형 IT사업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대형 금융IT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계획 / 자료:금융권 종합>


연초 대형 금융IT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계획 / 자료:금융권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