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마스크팩 전문매장이 H&B 숍으로 진화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2월 먼저 마스크팩 전문 매장으로 문을 연 로열스킨 매장은 아직까지 마스크팩 제품이 80% 이상 진열돼 있지만 최근 중국인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마유 크림과 클라우드 나인 크림, 달팽이 크림, 알로에젤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기초화장품류도 같이 진열해 팔고 있었다.
로열스킨 점원은 "매장을 찾는 고객이 대부분 중국인들인 만큼 마스크팩 외에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들로 매대를 구성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제품군으로 꾸밀 예정" 이라고 밝혔다.
로열스킨에 이어 마스크팩 전문매장으로 생겨난 올마스크스토리는 지난 9월 유네스코길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이 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이곳에 3호점을 입점했다. 방대한 면적에 자리 잡은 올마스크스토리 유네스코 매장은 이미 H&B숍 형태를 취해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었다.
올마스크스토리 창업주 한덕희 대표는 "지난해 중국인들이 대거 몰리며 마스크팩 열풍이 불어온 것을 착안, 마스크팩 전문 매장을 직접 오픈하게 됐고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 같다" 며 "3호점을 연 유네스코점은 마스크팩 외에 중국인들이 선호할 만한 제품들로 진열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장에는 주류를 이루는 마스크팩 외에 핸드 크림, 로션 등 기초화장품을 비롯해 치약, 칫솔, 샴푸 등 생활용품 그리고 스타킹, 식품과 홍삼까지 각종 잡화가 진열돼 있었다. 또 코리아나화장품과 참존화장품 등 중국에서 익숙한 기업들 화장품까지 진열돼 있어 중국인 관광객들이 A부터 Z까지 좋아할만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매장에서 매출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역시나 마스크팩으로 N.M.F 마스크팩, 리더스 메디유, 좀비팩 등 중국인들에게 인기있는 팩들과 각종 부분 패치류들이 많이 팔렸고 마스크팩 외에도 마유 크림과 클라우드 나인의 미백 크림, 달팽이 크림 등 최근 뜨고 있는 기초화장품류를 중국 소비자들이 많이 찾았다.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한 중국인 학생은 "중국에서 관광 온 친구들을 데리고 명동투어를 왔다" 며 "중국에서 온 친구들은 마유 크림을 사러 왔는데 세트로 사서 현지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 이라고 전했다.
올마스크스토리는 올해 4호점까지 내며 성공적으로 명동 자리에 안착했고 내년에는 또 다른 상권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한 대표는 "올마스크스토리는 중국인을 타겟으로 한 마스크팩 매장으로 명동 이외에도 제주, 동대문, 이대 등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상권에 매장을 더 낼 예정" 이라며 "내년에는 10호점 이상까지 생각중이고 내년 2월초 명동 3번가에 유네스코점과 유사한 형태로 5호점이 들어선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인이 점령한 명동에서 중국인들을 위한 마스크팩 전문 매장이 태어났고 이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마스크팩 외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제품들을 팔며 마스크팩 전문 매장은 마스크팩 H&B숍으로 새로이 변모 중이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cos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