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자정부 수출 탄력받는다

새해 정부한류 열풍의 주역 전자정부 수출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지난해 UN전자정부평가 3회 연속 세계 1위로 조성된 정부한류 골든타임을 수출로 연계할 방침이다. 새해부터 전자정부 수출에 주도적 역할을 한 대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도 열리면서 수출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1일 관계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억7000만달러에 달했던 전자정부 수출실적은 올해 5억달러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는 이달 세부적인 수출목표지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행자부는 새해 지역별 수출 전략국가 선정을 통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한다. 전략 권역과 국가를 선정하고 국가별 수요에 따른 핵심 수출 상품을 기획하기로 했다.

박제국 행자부 전자정부국장은 “수출지원 홈페이지를 참여형 구조로 개편해 현지 공관, 관련기관 등에서 전자정부 수출관련 주요 정보를 등재토록 할 계획”이라며 “국제 개발은행의 풍부한 자금을 활용한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 전자정부 수출로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자정부 관련기관도 지난해보다 강화된 수출계획으로 마련했다. 관세청은 에콰도르, 탄자니아 등 거점국가를 통한 주변국으로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UNI-PASS) 수출확대를 추진한다. 사전 타당성 조사와 개도국 관세행정 현대화 사업으로 지속적 수출대상 국가를 발굴할 방침이다. 중남미 지역 유니패스 수출확대를 위해 미주개발은행(IDB)과 공동협력사업도 추진한다.

수출입은행은 새해 전자정부 수출에 3000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개도국 수요 기반 중장기 전자정부 수축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수출전략국가 선정을 통한 전략적 해외진출 지원을 추진한다. 다양한 기관과 대중소기업 간 또는 유사분야 연계를 통한 패키지 형태 해외진출도 도모한다.

법무부는 파라과이 이민청과 출입국관리 교류 세부사항을 협의한다. 또 페루 이민청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문가도 파견한다. 이 밖에 조달청은 나라장터를 요르단과 르완다에 수출할 계획이다. 온두라스, 알제리, 우즈베키스탄과도 협의를 진행한다.

전문 업체도 수출활동을 본격화한다. SK C&C는 사업모델 다각화와 재정솔루션 기반 등으로 고객 만족도 제고와 고급화 수요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시스원은 몽골 출입국관리시스템 운영지원과 유지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새해 대기업의 전자정부 사업 참여 길이 열려 수출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발주국이 대기업을 선호하지만 국내사업 참여 제한으로 수출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새해부터는 전자정부ODA 사업에 대기업 참여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전자정부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