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해외 성공 팁]<21>해외 진출로 사철 특수 잡은 계절상품

[쇼핑몰 해외 성공 팁]<21>해외 진출로 사철 특수 잡은 계절상품

전자상거래가 글로벌 무역장벽을 허물어가는 시대다. 기업들의 수출 전략에도 다양한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전략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의미 있는 수준의 수출 증대를 이끌기도 한다.

이런 전략들 중에는 국내 비수기를 해외에서 극복하려는 행보도 눈에 띈다. 국내에서는 특정 계절에만 팔리는 상품으로 글로벌 곳곳을 ‘연중무휴’ 공략하는 것이다. 기후나 소비 성향이 국내와 다른 국가들에서 성공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스노보드복을 판매하는 한 온라인쇼핑몰은 봄과 여름에 전체 매출의 80%를 러시아, 캐나다, 유럽, 오세아니아 등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사계절 내내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국가를 일찍이 연구해 온 결과다.

과거에는 한 해의 절반에 달하는 봄-여름 비수기를 감내해야 했으나 해외 고객 대상으로 ‘역직구’ 사업을 확대한 뒤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파티복으로 유명한 또 다른 업체는 이웃나라 일본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파티복을 평상복처럼 입는 일본 고객들의 특성에 맞춘 전략이 주효했다.

우리나라에서의 파티복은 20~30대 젊은 여성들이 행사가 많은 연말에 주로 찾는 상품이지만 일본은 상황이 다르다. 중년들까지도 일 년 내내 즐기는 대중적 아이템이 바로 파티복이다. 일본 이외에도 파티 문화가 보편화되어 가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이 업체는 더 분주해질 전망이다.

의류와 같이 패션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뷰티 상품들도 해외를 공략해 국내 비수기를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기온이 내려갈수록 수요가 감소하는 네일아트 상품은 사계절이 더운 동남아 혹은 남반구의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비수기 극복 사례를 만들고 있다.

이밖에도 많은 기업이 역직구 온라인쇼핑몰을 세워 국내 비수기 걱정을 줄여가는 것으로 카페24는 분석하고 있다. 국내 비수기를 국내에서 감내하려는 기업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 발달에 따라 해외 고객들에게 다가서기는 갈수록 수월해지는 추세다. 인프라는 이미 갖춰졌다는 뜻이다. 이런 기회를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기업들의 자세가 필요하다. 더 넓은 무대에서 안정적 매출은 물론이고 미래 성장동력도 찾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시기다.

성향숙 글로벌 E-비즈 컨설턴트, 카페24 글로벌비즈니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