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주말 짱]새해 한파 이길 겨울 축제 절정

해가 바뀌었지만 겨울의 즐거움은 그대로다.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각종 축제가 1월부터 절정을 맞는다. 자라섬, 파주 등 서울 근교는 물론이고 강원도 홍천강에서도 이색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새해와 함께 불어닥친 한파를 겨울 축제로 극복해보는 건 어떨까.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는 ‘파주 송어 축제’다. 송어 얼음낚시, 송어 맨손 잡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눈썰매와 전통 얼음썰매도 즐길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얼음낚시 체험장은 총 4000홀이 마련돼 동시에 많은 인원이 사용할 수 있다. 잡은 송어를 즉석에서 조리하고 싶다면 행사장 내 구이 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올해 5회째를 맞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서 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열린다.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 송어구이장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 송어구이장

경기도 가평군 가평천 일대에서 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한 달 간 열리는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에서도 송어를 즐길 수 있다. 송어 얼음낚시 외에 아이스랜드, 스노랜드 등 다양한 겨울 놀이터를 마련해 ‘종합 겨울 축제’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아이스랜드와 스노랜드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거리가 많다. 빙판썰매, 눈썰매, 스케이트 같은 겨울철 레포츠는 물론이고 얼음 팽이 등 겨울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에어 범퍼카와 스노우 래프팅을 즐기는 공간도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됐다. 낚시터에서 가족·연인용 텐트를 이용하면 추위를 피할 수 있다.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 낚시터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 낚시터

2일부터 18일까지 강원도 홍천군 홍천교 일대에서 열리는 ‘홍천강 꽁꽁 축제’는 지역 문화와 겨울 축제의 접목을 내세워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지역 특산물 인삼을 배합한 사료로 키운 송어를 방사해 ‘인삼송어 낚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산촌문화 체험 일환으로 세워진 약 1000여개 솟대가 낚시터를 가득 메운다.

당나귀 타기, 개썰매 체험 등도 이색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눈썰매장, 설국열차, 얼음동산 포토존, 컬링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스노우월드’는 대명 비발디파크가 직접 운영한다. 축제를 즐기러 강원도 홍천까지 갔다면 홍천온천, 용소계곡 등 지역 명소를 둘러봐도 좋다.

낚시가 중심이 되는 이번 주 축제를 놓치더라도 겨울 축제는 계속 이어진다. 오히려 올해 절정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눈꽃 축제가 가세하면서 즐길 거리는 더 많아질 예정이다. 9일부터 18일까지 강원도 평창군에서 ‘대관령 눈꽃축제’가 23회째 열린다. 특히 올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눈나라의 꿈’을 주제로 열려 더욱 의미가 크다. 국제 알몸 마라톤대회, 황병산 사냥놀이 시연 등 눈길을 끄는 이색 부대행사도 많다.

10일부터 강원도 화천군에서 열리는 ‘화천 산천어 축제’, 7일부터 충남 논산시 수락계곡 일원에서 열리는 ‘대둔산 수락계곡 얼음축제’도 추위를 즐거움으로 바꾸기에 충분하다. 얼음낚시와 썰매 등 겨울철 놀거리와 볼거리가 축제장을 메운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