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로 현대차 못 산다…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 결렬

현대자동차와 BC카드가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놓고 협의점을 찾지 못해 새해부터 BC카드로는 현대차를 살 수 없게 됐다.

현대차는 BC카드와 수수료율 협상이 최종 결렬돼 12월 31일 카드 가맹점 계약을 종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당분간 현대차를 살 때 BC카드는 이용할 수 없다.

현대차는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현행 1.9%에서 BC카드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3%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 반면 BC카드는 KB국민카드 수수료율과 같은 1.5% 수수료율을 고수했다.

결국 두 회사는 지난 9월 30일부터 세 차례 계약종료 시점을 연장하며 협상을 벌였지만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대차는 이 달부터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 다른 카드사와도 가맹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어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갈등이 재현될 여지도 있다.

현대차 측은 “BC카드와 계약 종료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며 “BC카드와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