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새해 ‘내실경영’을 기치로 내세웠다.
신 회장은 1일 신년사에서 “대내외 불안한 경제 여건과 빠른 시장변화 등에 민첩하고 치밀하게 준비하지 못하면 그룹의 지속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며 “단순히 외형 성장이나 단기적 수익을 좇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어 “철저한 예측과 리스크 관리로 그룹의 강점과 핵심역량을 굳건히 하고 새로운 안목과 빠른 실행력을 길러 대내외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부터 속도를 내고 있는 ‘옴니채널 구축’에도 더욱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신 회장은 “오프라인 최강자인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옴니채널을 성공시킨다면 글로벌 유통기업과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역설했다.
신 회장은 “어떠한 사업이든지 고객이 최우선이며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사랑과 신뢰를 얻는 것은 우리 그룹의 미션이자 존재 이유”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주변 공동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