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술원, 현실-가상환경 함께 구현 `차세대 스마트글라스` 개발

실제 환경 속에서 가상 현실세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스마트글라스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광기술원(원장 박동욱) 3D연구센터는 현실의 실제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증강현실 구현 투과형 차세대 웨어러블 스마트글라스’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광기술원이 최근 개발한 ‘증강현실 구현의 투과형 스마트 글래스.
한국광기술원이 최근 개발한 ‘증강현실 구현의 투과형 스마트 글래스.

증강현실 구현의 투과형 스마트글라스는 오는 6일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15’에서 3D 디스플레이 전시회에 출품된다.

이동길 광기술원 박사팀이 개발한 증강현실 구현 스마트글라스는 기존 차폐형(See-Closed type) 스마트글라스와 달리 사용자가 현실과 가상환경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하는 투과형(See-Closed type) 신기술을 적용했다.

이 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은 양안식 글라스 좌우 영상을 각 디스플레이 소자로 분리 재생해 좌우 글라스 간 상호 간섭없이 완벽한 3D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데다 모듈을 플라스틱으로 구성, 무게를 15g으로 초경량화했다.

스마트글라스 모듈에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하고 스마트 안경 모듈에서 구현되는 HD급 영상을 3미터 앞에서 86인치 크기의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위한 화각 40도를 구현하는 등 세계 최고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현재 증강현실 구현이 가능한 스마트글라스는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환자의 맥박 및 장기 위치와 상태 등을 보면서 수술 할 수 있는 의료수술용 스마트글라스를 비롯해 항공정비 등 복잡하고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참여기업인 박수원 엘비전테크 대표는 “CES 2015에 전시될 웨어러블 스마트 디스플레이 제품은 와이파이 모듈과 블루투스 4.0을 장착한 86인치와 64인치 화면의 두가지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고기술을 자랑하는 제품인 만큼 스마트글라스 관련 엔터테인먼트용 글로벌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길 박사는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군용 FPV(First Person View), 개인용 네비게이터, 방송, 건축설계, 제조공정관리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기술은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이고 국내 3D 스마트 글라스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