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2015년 경영 일선에 내걸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업계 간 경쟁 심화 속에서도 B2B, 소프트웨어(SW) 콘텐츠 등 미래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체질을 개선하자는 의미다.
권 부회장은 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 다목적홀에서 사장단과 임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2015년 시무식에서 “새로운 수요를 적극 창출해 B2B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SW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디바이스의 경쟁력을 높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콘텐츠와 서비스를 실행력 있게 만들어 서비스 플랫폼을 강화하자”고도 덧붙였다. 하드웨어(HW) 기반으로 성장한 삼성전자의 미래가 SW에 있음을 못 박은 것이다. 또한 “기존 주력사업은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선진시장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우위를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생활가전과 프린팅솔루션, 네트워크 등 차세대 육성사업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창출을 실현하자”며 ‘성과 있는 해’로 이끌어 갈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 경쟁력 확충의 3대 전략으로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신사업 본격 추진을 명시했다.
또한 지난해 도입한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 ‘모자이크’를 언급하면서 “창의적인 조직 문화도 삼성전자만의 DNA로 정착시켜 새로운 도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자”고도 덧붙였다. 마무리에는 “기술과 시장을 선도하면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자”며 고 이병철 창업주가 내건 창업목표 ‘사업보국’을 상기시켰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