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소 카메라모듈용 블루필터 시장, 내구성 높인 소재 각광

고화소 카메라모듈용 블루필터
고화소 카메라모듈용 블루필터

고화소 카메라모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블루필터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옵트론텍·나노스 등 기존 업체들이 시장을 양분한 가운데 국내 엘엠에스뿐만 아니라 일본 업체들도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후발 업체들은 새로운 소재를 적용해 강도를 높인 블루필터로 기존 업체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필터 제조업체 나노스는 원소재인 유리 수직계열화에 나섰다. 인산 성분이 포함된 블루필터용 유리는 아사히글라스·쇼트 등 유리 소재 업체들이 제공하고 있다. 나노스는 유리를 직접 생산해 원가를 줄이는 한편 품질 수준도 높일 계획이다.

엘엠에스가 카메라용 블루필터 신제품의 첫 고객으로 모바일 카메라모듈 세계 1위 업체인 ‘LG이노텍’을 확보했다. 엘엠에스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블루필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LCD 프리즘 시트를 주로 생산하는 엘엠에스는 소다라임 소재를 활용한 블루필터를 개발해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세계 최대 모바일 카메라모듈 업체 LG이노텍으로부터 제품 승인을 받고 양산을 준비 중이다. 소다라임 유리는 기존 인산 유리보다 강도가 높아 카메라모듈 생산 수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필터를 얇게 만드는 데도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업체들은 유리 대신 필름으로 블루필터를 구현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정조준했다.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들이 메탈 케이스를 채택하면서 강도가 뛰어난 블루필터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스마트폰업체들은 필름형 블루필터를 적용하기 위해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름형 블루필터가 성공하려면 유리 수준에 근접한 투과율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1300만 화소 카메라가 채택되고 있어 향후 블루필터 시장은 더욱 급성장할 것”이라며 “소재 차별화로 품질 수준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블루필터

카메라모듈 화소 수가 늘어날수록 이미지센서 픽셀 크기는 작아지고 빛 흡수량도 떨어진다. 이때 사진에는 파란 색감이 짙어지는 광학적 왜곡도 발생하기 쉽다. 사진에 파란 색감을 없애주고 전반적인 광학 특성을 높이는 소재가 바로 블루필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