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업체들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양산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올해까지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대만·일본 업체 가운데 중소형 AMOLED 대량 양산에 들어가는 업체는 드물고 일부 업체는 관련 사업을 철수하는 등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패널업체들의 올해 양산 가능한 생산량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며, LG디스플레이 역시 신규 투자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소 올해까지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AMOLED 시장을 계속 주도해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구미사업장에 6세대 AMOLED 투자를 계획했다가 올해로 연기했다. 올해 초 내부적으로 투자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생산량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BOE를 비롯해 티안마, CSOT, CEC, 비즈녹스, 트룰리, 에버디스플레이 등 많은 업체들이 자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양산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업체로는 비즈녹스, 에버디스플레이, 티안마 정도로 압축된다. 하지만 BOE도 AMOLED 양산 설비 계획을 1~2년간 더 늦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티안마 역시 아직 기술 확보가 미흡으로 양산 투자를 논할 시기는 아닌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대만과 일본 업체 중 현재 AM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AUO뿐이다. 하지만 AUO 역시 아직 대량 생산은 불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AMOLED 투자 움직임이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황”이라며 “내년까지는 중소형 AMOLDE 시장 지각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는 2016년까지 AMOLED TV 패널 생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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