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향해뛴다]쿠보텍, 치과용 핵심소재 기술력으로 승부

현직 치과의사가 공동대표로 있는 쿠보텍(대표 정철웅)이 치과용 핵심소재 및 부품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 40억원을 달성하는 등 생체의료용 시장 선점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철웅 쿠보텍 공동대표가 치과용 핵심소재 및 부품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 40억원을 달성하는 등 생체의료용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정철웅 쿠보텍 공동대표가 치과용 핵심소재 및 부품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 40억원을 달성하는 등 생체의료용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 기업의 주력제품은 미래형 디지털 보철 소재인 지르코니아 블록과 임플란트 시스템, 인공뼈와 같은 생체재료, 구강 케어제품이다.

지난 2007년 광주첨단산단에 회사를 세운 정철웅 대표는 지금도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는 수많은 환자를 진료하면서 의료현장에 적합한 맞춤형 의료기기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고심 끝에 직접 창업에 나섰다. 올 초에는 광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출신인 류세선 공동대표를 영입하면서 안정적 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한국산업단지호남권본부가 운영하는 생체의료산업분야의 미니클러스터를 통해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에도 앞장이다.

쿠보텍의 가장 큰 무기는 현장의료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특허제품의 출시에 있다. 식약처 인증(KFDA·CMP)은 물론이고 해외시장을 위한 FDA, CE 등에 대한 인증도 다수 획득했다.

사람의 몸에 직접 투입되는 의료제품의 특성상 안전성과 신뢰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008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한 이 회사는 2009년 지식경제부 부품소재 전문기업 인증, 2011년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 적합인증(GMP), 2011년 벤처기업 인증, 이노비즈 인증, 니켈합금 미국 FDA 승인 등 관련 분야의 인증을 받았다.

매출액 평균 16%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했고 곧 성과로 이어졌다.

쿠보텍은 미래형 디지털 보철 소재인 지르코니아 블록을 비롯해 임플란트 시스템, 인공뼈와 같은 생체재료, 센트릭가이드시스템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지난 2011년 개발된 치과용 합금은 인체친화형 합금으로 베릴륨이 함유되지 않으면서 주조성이 우수한 핵심제품이다. 올해 개발한 생체친화적 인공뼈 ‘스퍼터타겟’도 주목받는 제품이다. 스퍼터타겟은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사업의 국가 과제를 통해 개발된 제품이다. 국내 최초로 양산화에 성공해 치과용 임플란트, 정형외과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 쿠보텍의 대표적인 제품은 저온 플라즈마 살균세척기 ‘티클리나(T-CleanA)’다. 이 제품은 물속에서 저온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전해질이 포함된 수돗물이나 지하수와 같은 생활수를 전기적으로 처리해 물속의 보이지 않는 각종 세균들을 살균하고 유해물질을 분해해 주는 기기다. 칫솔이나 틀니 등 수시로 살균이나 소독을 필요로 하는 경우 다른 살균약품 필요없이 이 제품에 넣어 두는 것만으로 살균이 가능하다.

최근 쿠보텍은 저온 플라즈마 살균세척기 티클리나를 포함한 치과용 제품과 소재를 호주 치과용 소재 및 부품 유통업체인 페어웨이 덴탈과 1000만달러 상당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정철웅 쿠보텍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마케팅 기능 확충뿐 아니라 산학연 협력활동에도 공을 들일 것”이라며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사업 제품군의 다각화를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해 세계 최고 광의료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