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7000원 규모에 이르는 을미년 공공정보화 사업 수주전이 교육부 국립대학자원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발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첫 사업자 선정 프로젝트부터 사전규격 대비 실제 발주금액이 70억원 삭감돼 올 한해 저가발주 확대 우려도 나온다.
5일 공공기관에 따르면 449억원 규모 국립대학자원관리시스템 구축과 248억원 규모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한 교육부와 수서발 KTX 운영기관 SR가 연초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 두 사업 모두 을미년 첫 초대형 사업으로 사전규격 공개 당시부터 중견 IT서비스기업에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립대학자원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은 이의제기가 37개가 접수되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
각 46억원 규모의 기상청 선진예보시스템 구축과 국세청 해외금융정보 교환분석시스템 구축 사업도 연초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외 1월과 2월에 다수 공공정보화 사업이 발주된다. 1분기에 전체 공공정보화 사업 규모인 3조6910억원 중 85.4%인 2조3947억원이 발주될 예정이다.
지난해 이어 새해도 저가 발주 우려가 계속될 전망이다. 사전규격 공개 당시 예산 규모가 519억원이었던 국립대학자원관리스템 구축 사업은 449억원으로 축소, 발주됐다. 253억원이던 SR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도 실제 예산은 248억원으로 줄었다. IT서비스기업 관계자는 “전체 공공정보화 예산이 지난해와 동일한 상황이어서 저가 발주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공정보화 시장을 공략하는 중견 IT서비스기업 수주전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NDS·대보정보통신·대우정보시스템·진두아이에스·쌍용정보통신·KCC정보통신·LIG시스템 등이 전면에 나선다. 해당 업체는 사업 수익성을 고려,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3년과 지난해 겪은 매출은 늘지만 수익은 줄어드는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중견·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 프로젝트 품질을 높이는 데도 주력한다.
중견 IT서비스기업 공공사업본부장은 “기존 수행한 사업 중 성공한 사업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실패한 사업에 대해서는 원인을 분석, 적절한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요 중견IT서비스기업 지난해 수주 실적 / 자료:업계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