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신청을 위해 온라인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수 당일 서버가 다운됐다. 중진공 서버는 지난해 온라인 자금 신청 접수를 도입한 후 2년 연속 마비 사태가 일어나면서 자금 신청에 나선 중소기업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5일 중진공에 따르면 올해 첫 정책자금 융자신청을 위한 중진공 홈페이지는 접수시작 시간인 9시 이전부터 다운되며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중진공 측은 온라인 신청시스템 정비를 위해 홈페이지 재접속 시간을 오전 11시, 오후 1시 등 네 차례나 연기한 끝에 오후 3시에 복구를 마쳤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불안정한 서버 상태로 접속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중진공은 대량접속제어시스템 등 대비책을 마련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동시 접속을 막기 위해 대량접속제어시스템을 도입하고 지난해와 다르게 대기번호를 발급하는 발급대기시스템까지 갖췄지만 5000명 이상이 자금신청을 위해 몰려 홈페이지가 다운됐다”며 “지난해는 3000여명이 한꺼번에 로그인을 하는 바람에 온라인 서버에 부하가 걸렸다면 올해는 대기번호 발급 때문에 홈페이지 자체가 마비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온라인 신청을 처음 도입한 중진공은 신청자가 몰리며 오전 9시부터 두 시간가량 서버가 다운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중진공 관계자는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활용해 홈페이지 복구에 최선을 다했지만 신청자들에게 죄송하게 됐다”며 “향후 자금 신청과정에서 불합리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