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810에 숨겨진 ‘2015년 스마트폰’

퀄컴은 구글 넥서스6에 탑재한 SoC인 스냅드래곤 805의 차세대 모델로 스냅드래곤 810(Snapdragon 810)을 선보였다. 스냅드래곤 810은 2015년 등장할 고성능 스마트폰의 플래그십 프로세서로 주목받고 있다.

스냅드래곤810에 숨겨진 ‘2015년 스마트폰’

먼저 CPU이 경우 퀄컴은 스냅드래곤 S5 출시 이후 이 시리즈에선 계속 자사의 쿠웨이트(Krait)를 써왔다. 하지만 스냅드래곤 810은 ARM의 64비트 프로세서인 코어텍스 A57과 A53을 각각 쿼드코어씩 총 코어 수 8개를 이용한다. 고성능과 저전력 설계 조합을 한 빅리틀(big.LITTLE)을 적용한 것.

GPU 처리 속도의 경우에는 이전 모델보다 30% 늘었다. GPU는 아드레노(Adreno) 430으로 스냅드래곤 805에 들어간 아드레노 420보다 30% 가량 처리 속도를 끌어올렸다. 3840×2160,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만큼 스냅드래곤 810을 채택한 태블릿은 4K 해상도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무선 규격은 60GHz와 5GHz, 2.4GHz 대역을 지원한다. 무선 표준은 IEEE802.11ac와 LTE-A 표준 카테고리9를 지원하며 하향 450Mbps, 상향 50Mbps로 하향 최대 속도가 크게 늘었다.

또 와이기그(WiGig) IEEE802.11ad도 지원, 2.4GHz와 5GHz 대역 외에 더 빠른 60GHz 대역을 지원해 이론상 최대 전송속도는 7Gbps에 달한다. 와이기그는 장애물 통과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TV와 셋톱박스,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통신에 적합하다. 스냅드래곤 810은 상황에 따라서는 60GHz에서 5GHz, 2.4GHz를 전환해서 이용할 수 있는 세계 첫 SoC인 것.

스냅드래곤 810은 듀얼 렌즈는 없지만 퀄컴은 초점거리가 다른 렌즈 2개로 촬영한 뒤 초점 위치와 화질 설정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MWC2014 기간 중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듀얼렌즈 지원이 가능할 수도 있다. 또 기기 분실이나 해킹으로 인한 데이터 절도 등을 막을 수 있는 하드웨어 기반 킬 스위치인 세이프스위치(Safeswitch)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데이터 절도가 발생하기 전에 단말 기능을 아예 멈추게 할 수 있고 사용자가 복구하는 것도 지원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