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안녕! 대한민국](3회)박기현 유안타증권 센터장 "후강퉁은 시발점...확장의 과정"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후강퉁을 계기로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센터장은 “후강퉁은 중국 자본시장 개방의 시발점으로, 향후 선전 증시 개방까지 이어지면서 확장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고 국영기업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외부 유동성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외국인 투자자 세제를 완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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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를 겨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 수급 측면의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경계했다. 다만 박 센터장은 “중국의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은 장기적으로 국내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국제화’ 정책은 자본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센터장은 “실물 시장에서 위안화 수요가 증가해 위안화 강세에 도움을 줄뿐 아니라 국내 수출기업의 환전 수수료가 감소하고 가격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 거래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중국계 자금의 국내 투자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수익 창출기회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기존 투자자들에게 허용된 중국 본토 금융시장 접근 통로는 극히 제한적이었다”며 “글로벌 투자 유동성에 있어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라고 평가했다.

중국 자본 시장은 또 다른 매력도 갖췄다. 낮은 밸류에이션 장점을 갖춘데다 금리 하향 안정화 기대와 안정적 환율 수준을 감안한 채권시장도 투자 매력을 보유했다는 것이 박 센터장의 판단이다.

물론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그는 “중국 증시가 하반기 빠른 속도(상해종합지수 하반기만 +30% 내외)로 상승했다는 점에서 과열에 대한 우려가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를 유발할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업종을 선별할 때 장래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박 센터장은 “현재까지의 가시적 성과 보다 향후 성장 스토리가 유효한 투자 대상을 찾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정책 지향점이 내수 중심의 경제 구조에 있고 사물인터넷 등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세계 동향 관점에서 중국 기업의 역할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률 수치가 낮아졌다는 점은 그 자체보다 정부 계획으로부터의 이탈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절대적인 성장률 수치의 저하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올해 선전 증시 개방 등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박 센터장은 “중국 본토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국 본토 펀드뿐 아니라 신흥국 펀드, 신흥 아시아 펀드, 일본 등지 아시아 펀드 등 국내 증시를 포함하는 펀드에도 유동성이 유입돼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중국 금융시장으로 유입되는 해외 자본이 늘어날 수록 중국에서 해외 금융시장으로 나오는 투자 자금 증가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봤다. 박 센터장은 “지난해 국내 증시에 유입된 중국계 자금은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라며 “향후에도 국내 증시에 있어 중요한 유동성 공급원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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