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8 용량 너무 커” 애플에 집단소송

애플이 iOS8가 애플 제품의 용량을 너무 많이 차지한다는 이유로 사용자에게 집단 소송을 당했다. iOS8은 애플이 제공하는 모바일용 최신 운영체제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iOS8을 단말기에 설치하면 16GB 모델의 경우 18∼23%를 운영체제가 차지해버린다.

“iOS8 용량 너무 커” 애플에 집단소송

지난해 12월 30일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이런 iOS8이 용량을 너무 많이 차지한다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애플 기기에 최신 운영체제를 설치할 때 용량을 너무 많이 차지한다면서 이는 애플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iCloud) 용량을 구입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iOS8 용량 너무 커” 애플에 집단소송

iOS8을 설치하면 아이폰6 플러스는 20.6%, 아이폰6 18.8%, 아이폰5s 18.1%, 아이패드에어 21.3%, 아이팟 23.1%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표기 용량은 16GB지만 실제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은 12.3∼13.1GB다.

이번 집단 소송을 대표하는 변호사인 윌리엄 앤더슨은 많은 소비자가 이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번 소송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2007년과 2012년에도 비슷한 소송을 당했지만 당시에는 소송이 기각된 바 있다.

물론 애플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비슷한 소송을 당하는 등 본체 용량 표기와 실제 사용량이 다른 것에 불만을 품는 경우는 많다. 최신 운영체제를 사용할 경우 16GB 기준으로 실제 사용량을 보면 애플 아이폰5c 12.6GB, 아이폰5s 12.2GB이고 구글 넥서스5 12.28GB, 소니 엑스페리아 Z1은 11.43GB다. 애플의 경우 현재 전체 모바일 기기 중 64%에 iOS8이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