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2015 키워드는 `재무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보험업계가 올해 재무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

최근 보험업계는 재무건전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국제보험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생명보험업계의 초점은 자산운용 등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에 맞춰졌다. 지금까지는 상품 판매시 원가로 책임준비금(회계상 부채)을 계산, 쌓아두면 됐다. 하지만 IFRS4 2단계가 시작되면 현금흐름을 계산해 그 만큼을 더 축적해야해 부채가 급증하게 된다.

삼성생명은 최근 투자사업부를 삼성자산운용으로 옮겨 주식과 채권 투자부문을 일원화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달 한화생명 출신의 김희석씨를 자산운용본부장(CIO)으로 선임, 농협지주와 농협생명의 자산운용을 맡게 했다. 신한생명·IBK연금보험도 올해 중점 추진 사항에 재무건전성 강화, 자산운용을 통한 수익성 제고 등을 포함했다.

보험계리팀의 입지도 강화됐다. 보험개발원은 IFRS 대응팀을 신설하고 계리 전문가인 정근환 계리사를 팀장으로 선임했다. 알리안츠생명은 김경천 계리실장(상무보)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손해보험업계는 심사 및 보상 역량 강화를 통한 손해율 관리 등 리스크에 주력한다. 현대해상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업사로 세웠던 현대하이카다이렉트를 지난달 26일 흡수했다. 손해사정 자회사인 현대하이카손해사정과 현대하이라이프손해사정 대표도 각각 교체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남재호 전 대표를 포함해 전체 임원의 절반가량인 16명을 대폭 교체했다. 이후 이 회사는 효율·손익 관리를 위해 보상전략팀을 신설하고 김만용 상무를 선임, 보상총괄을 겸임하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업계에선 올해가 업계 최악의 해가 될 것이란 말까지 나오고 손보업계에선 구조조정설도 있다”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재무건전성 강화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