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난해 미국 판매량 사상 최고…SUV가 성장 이끌어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미국에서 5년 연속 성장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판매 실적을 올렸다. 특히 싼타페와 투싼 판매 실적이 크게 향상돼 기존 주력 차종 판매 감소분을 만회했다.

현대차 미국법인(HMA)과 기아차 미국법인(KMA)은 지난해 미국에서 각각 72만5718대와 58만234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두 회사 모두 5년 연속 판매 성장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두 회사 판매 대수를 합하면 130만5952대로, 전년 대비 4% 실적이 향상됐다.

특히 현대차 싼타페와 투싼 판매 실적이 크게 향상돼 주목됐다. 두 차종은 각각 10만7906대, 4만7306대가 팔려 전년 대비 21.5%, 13%씩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미국 시장 주력 차종인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와 제네시스 판매량은 각각 22만2023대, 2만9992대로 집계돼 전년 대비 10.4%, 7.2% 감소했다. 쏘나타 판매량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21만6936대였다.

기존에 인기를 끌던 주력 차종 판매가 소폭 증가하거나 줄어든 데 반해 소형 SUV가 성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밥 프라드진스키 HMA 판매 담당 부사장은 “(최고 판매 실적 경신으로) 지난해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끝냈다”며 “싼타페와 투싼이 선전하면서 CUV의 높은 인기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옵티마(한국명 K5), 쏘울, 세도나(한국명 카니발), 스포티지 등 리오와 쏘렌토를 제외한 전 차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오는 12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5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2016 올 뉴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PHEV 모델도 공개한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