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하반기 정책 효과 나오면 내수 작년보다 나아질 것”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하반기 이후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 내수가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기자 오찬간담회에서 “(경제) 체질개선이 이뤄지면 경제성장 토대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올해가 중요한 시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며 “경제회복의 불씨를 안 꺼뜨리고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체감경기와 같은 부분은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며 “성장률이 나아져도 수출 위주 성장이라 내수가 살아나지 않아 체감경기가 못 따라오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가가 꾸준히 떨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호재’로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부분적으로 악재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석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호재”라며 “자꾸 악재만 부각되니 크게 나쁜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또 “구조개혁과 경제활력이라는 두 마리 사자를 잡겠다”며 “사자를 잡는 것 만큼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결코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계속 넘어간다고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만큼 소명 의식을 갖고 적극 이 문제를 연내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업무보고에 대해서는 “새롭게 제시하는 것보다 경제활성화를 어떻게 협업해 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협업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담뱃세에 이어 주세 인상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