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태국 SEC에 `시장감시시스템` 수출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시장감시시스템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SEC는 태국 자본시장의 정책개발, 증권산업 총괄감독 등을 담당하는 기구다.

거래소가 시장감시시스템을 수출한 사례로만 3번째다. 앞서 2011~2012년 거래소는 필리핀 시장감시기구 CMIC(Capital Market Integrity Corporation)와 SEC에 현물 시장감시시스템을 수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수주과정에서 필리핀 등 기존 한국거래소 시스템을 이용하는 해외기관의 호평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출로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으로 이어지는 동남아 지역에서 지위가 넓어진 것으로 거래소는 평가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번 수출을 위해 해외 유수 IT업체와 입찰 경쟁을 벌였다는 점에 더욱 의미를 두고 있다. 시장감시시스템은 미국, 유럽 등지 3대 메이저 업체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최경수 이사장은 “엑스추어플러스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의 우수성이 입증된 것으로 향후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거래소는 앞서 지난해 12월 아제르바이잔 증시현대화 시스템을 수주해 동유럽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앞으로 중동, 북아프리카 등 해외 진출 지역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