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선 내준 코스피...유가 급락에 직격탄

1900선을 내준 코스피 지수가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세계 경기 위기와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가 겹치면서 급속히 냉각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74% 떨어진 1882.45포인트(P)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며 1890선을 내준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220여일 만이다. 종가 기준 1년 4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장 시작 이후 낙폭을 키우던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오후 장중 1880선이 깨졌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375억원, 기관이 739억원 어치 순매도하고 개인은 2731억원 순매수 했다.

정유·화학·중공업 업종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큰 폭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인 가운데 4분기 실적 우려와 대외 위기 지속으로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잇따랐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유가하락은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 요인”이라며 “상반기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글로벌 자산시장의 혼란이 예상되며 국내 증시도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코스피 약세에 코스닥 지수도 0.42%(2.35P) 하락하며 558.90P에 장을 마쳤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