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후 직거래 규모가 늘어나는 등 안정적으로 초기 시장에 정착했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는 최희남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위안화 금융서비스 활성화 태스크포스(TF)’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거래규모가 일평균 8억8000만달러(54억위안)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과거 원-엔 시장, 해외 위안화 시장 거래량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유동성 확보 등 초기 시장 정착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TF 참가자도 거래량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며, 전자중개 시스템 도입과 시장조성자 제도 도입 등이 초기 직거래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직거래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향후 기업, 금융사의 위안화 활용 확대에 중요한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재부는 시장조성자 은행이 적극적인 거래로 높은 점유율(80~90%)을 차지하며 시장 활성화를 이끄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전담딜러가 있는 국내 은행과 일부 중국계 은행의 거래량이 많다는 평가다.
작년 말 처음으로 중국 자본시장 투자한도를 배정받은 기관이 출현하는 등 위안화 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작년 11월 국내 최초로 RQFII(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한도를 획득했다. 외환은행은 같은 달 중국 은행간채권시장 투자(CIBM Pilot Program) 신규 한도를 획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는 상반기 마련 예정인 ‘위안화 금융 중심지 구축 로드맵’을 논의했다. 로드맵에는 주요 인프라 구축 이후의 위안화 금융시장 형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과 실행계획 등을 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위안화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중국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 등 추가 과제를 논의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