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 LCD TV 두께 대폭 줄일 `아이리스 글래스` 선보여... 플라스틱 대비 강도 36배

코닝은 CES 2015에 LCD TV의 두께를 대폭 줄여 스마트폰만큼 얇게 만들 수 있는 기판인 코닝 아이리스 글래스(Corning Iris™ Glass)를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아이리스 글래스는 엣지형(edge-lit) LCD TV용 도광판(LGP)이다. 기존 도광판이 투과율이 높은 플라스틱 소재를 주로 채택한 반면 아이리스 글래스는 투과율 문제를 개선한 유리 소재를 사용했다.

코닝은 7일 엣지형 LCD TV용 도광판 `코닝 아이리스 글래스`를 CES 2015에 선보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CES에 전시된 아이리스 글래스를 적용한 일본 SDP의 70인치 초슬림 LCD 모듈 프로토타입.
코닝은 7일 엣지형 LCD TV용 도광판 `코닝 아이리스 글래스`를 CES 2015에 선보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CES에 전시된 아이리스 글래스를 적용한 일본 SDP의 70인치 초슬림 LCD 모듈 프로토타입.

플라스틱 도광판은 투과율은 높지만 강도가 떨어져 제조사들이 슬림형 TV 패널을 개발하는 데 제약이 있다. 강도를 보완하기 위한 구조품 추가가 필요해 엣지형 LCD TV의 무게와 부피를 늘리는 요인이 됐다. 또 습기에 노출되면 팽창하는 성질이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설계로 인해 테두리 베젤 사이즈를 줄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

반면 코닝이 이번에 선보인 아이리스 글래스는 플라스틱보다 36배나 높은 강도를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두께 1㎝의 TV를 디자인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플라스틱 소재 대비 90% 낮은 열팽창률로 디스플레이 베젤 폭을 줄이는 데도 용이하다.

코닝은 CES 2015에 일본 사카이디스플레이프로덕트(SDP)와 협업으로 아이리스 글래스를 채택한 70인치 초슬림 LCD모듈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이 SDP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4K다.

존 베인 코닝 부사장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울 만큼 얇은 디스플레이를 코닝의 CES 부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며 “TV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