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순자산총액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해외지수형 상품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5134억원 늘어난 19조6560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국내지수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1.5% 감소했지만 특히 다양한 해외지수 ETF가 상장(19종목)돼 높은 수익률을 냈으며 순자산도 96.4% 증가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2013년 8월 도입된 합성 ETF는 전년도 5종목, 순자산총액 753억원에서 19종목 2946억원으로 약 4배 성장했다.
연간 국내지수 ETF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6.3% 였지만 연간 해외지수 ETF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36.2%로 국내지수 ETF에 대비 크게 높았다. 중국 A주 ETF가 가중평균 70.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가운데 미국(18.8%), 일본(13.0%) ETF가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
주식형펀드 잔고의 감소 추세에도 ETF 순자산총액은 꾸준히 증가해 주식형펀드 잔고 대비 약 30.9% 차지했다.
ETF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6883억원으로 전년의 7925억원 대비 13.1% 줄었다.
상품 다양화 성과는 높았다. 배당주 ETF, 해외지수와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 등 상장으로 상장종목수 기준 아시아 1위를 기록했다. 연간 26개 종목이 신규상장돼 총 상장종목수가 172개에 달했다.
전체 투자자 중 개인의 거래비중은 32.0%를 차지했으며 이어 기관투자자 25.4%, 외국인 24.1%를 기록했다. 상품유형별 거래비중은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55.2% (3796억원), 시장대표 ETF가 36.7%(2525억원)을 기록했다. 파생형 ETF(레버리지·인버스)의 거래비중은 6.4% 감소해 거래 쏠림현상이 완화됐다. 기관투자자 거래비중은 5.3%P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투자비중 확대, 파생형 ETF 거래 쏠림현상 완화와 해외주식형 ETF 거래증가를 통해 시장이 균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거래소는 해외지수 ETF의 성장세를 통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자산 투자 수요를 확인, 올해 해외지수 섹터, 해외 채권 등 상품도입과 기관투자자·연기금 등 수요확보를 통해 약 23조원 규모까지 성장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