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 제로웹, 소상공인 모바일 네트워크 비즈니스로 ‘승승장구’

‘20만 소상공인의 매장을 모바일로 묶는다.’

전국 각지의 중소 점포, 대리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모바일 네트워크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광고, 결제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지역 IT기업이 화제다.

[미래를 향해 뛴다] 제로웹, 소상공인 모바일 네트워크 비즈니스로 ‘승승장구’

모바일 웹 솔루션 개발과 플랫폼 구축 전문기업 제로웹(대표 이재현)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2년 설립돼 만 3년이 안 된 신생업체지만 현재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설립 1년 반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올 해 매출 목표는 146억 원이다. 전국에 7개 지사를 두고 직원 수는 120명에 이른다.

제로웹의 사업 기반은 소상공인 모바일 웹사이트다. 지난해 말까지 2만6000여개 매장의 모바일 웹사이트를 제작하고 이를 모바일 네트워크로 구축했다. 현재 4만5000여개의 소상공인 모바일 웹사이트 중 절반이 넘는, 모바일 웹사이트 구축과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네트워크화한 매장을 대상으로 결제서비스, 배너 광고, 할인 쿠폰 등 상거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제로웹의 경쟁력은 국내 최대 규모로 확보하고 있는 2만6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의 모바일 웹사이트 네트워크다.

이재현 사장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급변하는 이때 수많은 소상공인이 자신의 오프라인 매장과 상품을 알릴 수 있는 모바일 창구를 원했다. 이를 네트워크로 묶어낼 수 있다면 다양한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대상의 모바일 웹 사이트 제작은 수요는 많았지만 접근이 어려웠다. 이 사장은 과감하게 ‘모바일 웹사이트 무료 제작’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열악한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공유 경제’ 차원의 공익성이 알려지면서 방송사와 지역 신문사의 지원이 이어졌다.

사업 첫해인 2012년 1000개에 머물렀던 소상공인 모바일 웹사이트는 2013년 1만개를 넘어섰고, 지난해 하반기 2만개를 돌파하며 현재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4만개의 모바일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이를 네트워크화해 2600억 원의 상거래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모바일 상거래 시장에서 제로웹의 진가가 드러나면서 국내 대기업은 물론이고 해외에서까지 협력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현 사장은 “소상공인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의 가치를 모바일 비즈니스로 연계한 것이 주효했다”며 “세계 최고의 소상공인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