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이 장악한 고성능 하드웨어 기반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대응 장비 시장에 토종기업이 출사표를 던졌다.
유아이넷(대표 안윤정)은 전용 LSI 기반 DDoS 공격 대응 시스템 ‘스펙토D’를 내놨다. 유아이넷은 링크정보통신(대표 이재호)과 판매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최근 DDoS 공격은 5기가바이트(GB) 이상 파급력이 높은 형태로 진화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탐지한 DDoS 공격은 총 110건이며, 이 중 15%가 5GB 이상의 대형 트래픽을 유발한 건으로 나타났다. 매년 대형 공격이 증가하는 추세다.
포티넷과 팔로알토네트웍스 등 글로벌기업은 고성능 하드웨어 칩 기반 제품으로 관련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국내 기업 대부분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하드웨어 장비와 성능 경쟁에서 약세다.
유아이넷은 기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방식을 쓰는 장비와 달리 대용량 패킷을 처리해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 하드웨어 기반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하드웨어 보드 설계 기술로 기능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칩과 회로를 완성했다. 스펙토D는 보안 엔진과 관리 엔진이 독립적으로 움직여 대용량 패킷을 처리할 때 성능 영향이 없다. IP프로파일 관리와 시큐리티 엔진을 활용해 대용량 트래픽 처리에 특화됐다.
서원석 유아이넷 상무는 “온라인 게임사를 비롯해 여전히 많은 기업이 끊임없이 DDoS 공격을 받고 있지만 제대로 대응이 안 돼 서비스 장애를 겪고 있다”며 “특히 파급력이 큰 DDoS 공격이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