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형 건물·매장에 발광다이오드(LED) 시스템조명을 확산하기 위해 올 하반기 LED업체, 건설사 등과 함께 ‘LED 시스템조명2.0’ 사업을 시작한다. 대규모 백화점·할인마트를 비롯해 대형 오피스빌딩 등에 LED 조명을 적용해 관련 산업 발전과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2년 시작된 ‘1단계 LED 시스템조명 기술 개발사업’ 후속으로 올해 LED 시스템조명2.0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스템조명은 다양한 기능을 소형 모듈에 통합한 플랫폼 형태의 조명이다. 디지털 관리 기능으로 각 사용자와 시설에 적합한 맞춤형 조명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구현한다. 상품매장은 요일과 시간대별로 방문객 심리와 생리적 특성에 따라 조명 환경을 바꿔 제품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교통·광고·통신 등 다양한 기능과 연계도 가능하다.
산업부는 2012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3년간 1단계 사업으로 LED 시스템조명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데 이어 오는 6월 이후 2단계 사업을 시작한다.
1단계 사업이 가정 주방·거실과 소형 사무실 등 소규모 실내조명 위주였다면 2단계는 대형 건물·매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상용화를 타진하고 LED 조명을 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요 개발 기술은 대규모 시스템조명 엔진모듈, 사물인터넷(IoT)용 조명 부품, 지능형 조명 관리시스템 등 고도화된 인공지능 LED 시스템조명이다.
산업부는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대형 건물에 LED 시스템조명을 적용하기 위해 LED업체뿐 아니라 건설사와 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획 단계서부터 수요자인 건설사 의견을 반영해 건축 현장에 필요한 LED 시스템조명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부는 상반기 과제 상세기획과 연구개발 컨소시엄 구성 등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LED 시스템조명2.0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사업은 오는 2018년 중반까지 3년간 예산(국비 기준) 18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건설 대기업이 필요에 의해 스스로 LED 도입에 나설 수 있도록 실제 대형 건축물에 적용 가능한 LED 시스템조명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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